• 보약
  • 보약이란?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잡병편(雜病篇)의 식료치병(食療治病)문을 보면 ‘손사막(孫思邈, 581~682)이 이르기를 사람의 병을 다스리는 사람은 먼저 병의 근원을 깨닫고 어디가 침범되었는가를 알고 음식물로 이를 치료하며 식이요법으로 병이 낫지 않을 때에 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비단, 노인과 소아에게만 이런 방법이 좋은 것이 아니라 튼튼한 사람이나 오랜 병으로 약 먹기를 싫어하는 사람 또는 가난한 사람 등 이런 모든 경우에 음식 조절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라고 나온다.

적응증

* 혈허증(血虛症, 혈액 부족 및 혈액 순환 장애)
혈허증의 원인은 혈(血)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등의 출혈이 자주 발생할 때 일어날 수 있다. 혈액 순환 장애는 혈액을 움직이게 해주는 기(氣)가 부족할 때와 축혈(蓄血)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혈이 몸에 쌓여 있을 때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또한 화가 심하게 나서 노기(怒氣)가 성하게 되면 또한 혈허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기허증(氣虛證, 기운 부족)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항상 기운이 없고 피곤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 귀찮으며 말수가 줄어들고 목소리도 작아진다. 외출 후 돌아오면 축 늘어지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기허증의 원인은 기의 부족으로 소화기능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않아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여 발생하며 지속적인 폐(肺)의 기능 저하는 기허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음허증(陰虛證, 진액 부족))
얼굴과 피부가 건조해짐을 느끼며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무릎 관절에서 뿌드득 소리가 잘 나며 눈물이 잘 마르고 눈이 뻑뻑하다. 얼굴에 열이 올라 화끈거릴 때가 많지만 체온을 측정하면 열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허증의 원인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액이 부족해지는데 거기에다가 오랜 병으로 음액(陰液)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또 지나친 성생활로 정액(精液) 소모한 경우에 음허증을 유발 할 수 있다.
* 양허증(陽虛證, 양기 부족)
평소 추위를 잘 타며 배가 냉하거나 손발이 항상 차다.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하며 성욕이 떨어진다. 양허증의 원인은 본래 체질적으로 양기(陽氣)가 허한 경우나 오랜 병으로 지친 경우 계절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에 양허증이 유발될 수 있다.

주의사항

소화, 흡수기능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소화, 흡수기능을 도와주는 약과 함께 보약을 먹거나 소화기 치료를 먼저 하고 나중에 보약을 먹어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보약을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 같은 급성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에는 보약을 잘못 먹으면 질병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치료제와 함께 원기를 도와주는 약을 같이 써야 합니다. 간질환이 있을 땐 특히 보약을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간이 나쁜 사람은 아예 보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한약에도 양약과 마찬가지로 간에 좋지 않거나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성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 질환이 있을 땐 반드시 한방 전문의가 처방해주는 보약을 먹어야 합니다다.